“전통·자연·로컬 미식 결합”…담양 여행지, 지역경제 활력 견인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전라남도 담양의 주요 관광 명소들이 최근 재조명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나무 숲의 상징인 죽녹원, 조선시대 원림 소쇄원 등 대표 명소와 함께 로컬 푸드·카페 산업이 결합, 문화·관광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체험과 힐링을 강조한 관광지 다각화가 지역의 소비 촉진과 고용 창출로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담양군과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내수 관광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죽녹원, 소쇄원 등 천연·전통 관광지에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죽녹원은 대나무 숲 산책로와 접근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고, 담양양갱 등 지역 특산품을 앞세운 카페·디저트업 역시 신규 고객 유입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담양곤충박물관, 대형 연못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카페, 지역 장어 음식점 등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 및 2030 소비층을 겨냥한다.

관광·외식업계는 이러한 콘텐츠 다변화를 앞세워 지역경제의 매출·일자리 파급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자영업자와 농축산 가공 식품업, 숙박·교통 등 연관산업도 직접적 수혜를 기대한다. 실제 담양군 자료에 따르면 휴양·체험 관광지 인근의 관광 소비는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상훈 지역경제연구원 박사는 “현지 식재료와 토산품을 연계한 외식업, 자연·역사 기반의 테마여행 활성화가 단순 관광을 넘어 지역 창업 기회, 청년층 유입 등 경제적 파급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전통정원 관광 코스 구축, 친환경 교통 인프라 지원, 연계 창업 프로그램 확대 등 정책 보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 진흥기금·농식품 판촉 지원 등 관련 예산도 전년 대비 확대 편성될 예정이다.
담양의 관광산업은 2022년 대비 방문객 수와 지역 내 소비 수준에서 점진적 반등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과거 단일 테마 중심의 관광에서 문화·체험·미식 등 복합상품을 적극 도입함에 따라 비수기 매출 변동성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담양을 비롯한 지역 관광산업의 성장은 체류형 소비 확대, 고용 및 소상공인 지원방향 설정 등에서 추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정부의 지역특화 관광지원 대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