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리스 사망설은 조작”…중국 공안, 온라인 루머에 강경 대응 나서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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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4일, 중국(China) 장쑤성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그룹 엑소(EXO) 출신 크리스(우이판)의 사망설을 단호하게 반박했다. 최근 웨이보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크리스가 옥중에서 사망했다’는 루머와 함께 파란 죄수복을 입은 남성의 사진이 확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당 이미지는 과거 뉴스에서 특정 장면을 가져와 얼굴만 합성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중국 내 일부 현지 매체가 ‘크리스와 같은 교도소에 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게시물을 인용 보도하면서 사망설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이 네티즌은 조직폭력배에 의한 성폭행과 폭행 끝에 크리스가 사망했다는 구체적 주장과 함께, 그의 최근 모습이라며 심문 사진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장쑤성 공안국은 공식 입장문에서 ‘조작된 가짜 이미지’임을 재차 강조하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유포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엑소 출신 크리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엑소 출신 크리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크리스는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자택에서 여성 3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2022년 11월 징역 13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판결에 따라 형기 만료 후에는 국외로 추방될 예정이다. 중국은 사회적 관심이 큰 연예인 관련 유언비어에 대해 사법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다.

 

미국(USA) CNN 등 글로벌 주요 매체들도 이번 루머 확산과 당국의 강경 대응을 보도하며 ‘중국 내 유명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 등 중국 SNS는 최근 몇 년 사이 연예인 루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신속하고 공개적인 부인과 처벌 경고가 유사 루머의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유명 인사를 둘러싼 허위 정보 유포와 그에 대한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허위 정보 대응이 표현의 자유와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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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중국공안#루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