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약보합 4,100선 등락”…외국인·기관 팔자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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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2일 오전 9시 24분 기준 4,098.85로 전일 대비 7.54포인트(0.18%) 내리며 4,100선 부근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상승 동력 부족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8.95포인트(0.22%) 하락한 4,097.44로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78억 원, 기관은 183억 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19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코스닥200선물 97억 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4,100선 약보합…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 코스닥 0.4% 상승
코스피 4,100선 약보합…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 코스닥 0.4% 상승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47,927.96(1.18%↑), S&P500지수가 6,846.61(0.21%↑)로 마감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23,468.30(0.25%↓)으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해소 기대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에서도 반도체주 하락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1.35% 내린 10만2,100원, SK하이닉스는 2.26% 하락한 6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1.12%), 두산에너빌리티(0.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6%) 등이 강세를 보이고, LG에너지솔루션(-0.32%), KB금융(-0.38%)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2.16%), 증권(1.58%), 운송장비·부품(1.01%)이 상승했으며, 전기·전자(-1.74%), 의료·정밀기기(-1.56%), 전기·가스(-1.53%)가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의 혼조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으며, 장중 주도주별 흐름이 엇갈리고 방향성 부재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888.17로 전일 대비 3.90포인트(0.44%)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890.9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81억 원, 기관이 164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외국인은 545억 원 순매도를 보였다. 제약·바이오주인 알테오젠(3.14%), 펩트론(5.64%), HLB(1.53%)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0.33%), 에코프로(-0.43%), 레인보우로보틱스(-0.2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61.0원으로 전일 대비 2.3원 하락, 원화 강세로 출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변동성과 외국인 매도세, 업종간 차별화 움직임이 이어지며 장중 변동성 확대와 방향성 탐색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술주 흐름, 외국인 수급 변화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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