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퓨처엠 7%대 급락”…2차전지 약세에 시총 18조 6천억 원대로 후퇴

최유진 기자
입력

12월 16일 포스코퓨처엠 주가가 하루 새 7%대 급락하며 21만 원 선으로 밀렸다.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 전반에 대한 이익 전망 조정과 수급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수요와 소재 가격 흐름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22만7,000원보다 1만7,000원 떨어진 2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7.49%다. 같은 날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4.22%를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낙폭은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출처: 포스코퓨처엠
출처: 포스코퓨처엠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시가는 22만9,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고가도 시가와 같은 22만9,000원에 그쳤다. 반면 저가는 20만8,5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을 키웠다. 장 마감까지 하방 압력이 우세한 흐름이었다.

 

거래도 크게 늘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 거래량은 62만8,535주, 거래대금은 1,351억 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차익 실현과 손절 매물이 동시에 출회되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18조 6,787억 원으로 줄며 코스피 시가총액 36위 수준을 기록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8,894만6,22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808만2,56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9.09%다. 수급의 상당 부분이 국내 투자자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여서, 단기 심리 변화에 따른 주가 출렁임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22만7,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이내 21만7,000원선으로 밀렸다. 10시에는 21만7,000원에서 출발해 21만8,00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21만5,500원까지 되밀리며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11시대에는 21만5,500원에서 21만3,000원대로 추가 하락했고, 정오 무렵에는 21만3,000원에서 21만2,000원대로 재차 조정을 받았다. 오후 1시에는 21만1,500원 선에서 21만3,000원까지 소폭 반등이 나타났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2시 이후에는 다시 매도세가 강해지며 21만1,500원에서 20만8,500원까지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내년 실적 전망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 방향성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주요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투자 계획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업종에 대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이미 상당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수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개별 종목별 실적 모멘텀과 장기 수주 구조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포스코퓨처엠 주가와 2차전지 관련주의 흐름은 글로벌 경기, 전기차 수요, 원자재 가격과 함께 국내외 금리 수준 등 거시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와 전기차 보급 정책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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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코스피#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