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시세 동반 상승”…한국거래소·한국금거래소, 연말 안전자산 선호 속 강세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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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국내 금 시세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강세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투자와 실물 수요가 동시에 살아나는 구도에서 나온 결과로 보고 있다. 향후 환율과 글로벌 금리 흐름에 따라 금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금 99.99퍼센트 순도 1킬로그램 시세는 전일보다 950원 오른 1그램당 200,340원으로 집계됐다. 상승률로는 0.48퍼센트 수준이다. 시가는 200,040원, 고가는 200,450원, 저가는 199,95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점 거래량은 173,101그램, 거래대금은 약 346억 원 규모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한국금거래소가 발표한 한돈 기준 금 시세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금을 구매할 때 적용되는 한돈(3.75그램) 매도 가격은 870,000원으로 전일보다 2,000원, 상승률 0.23퍼센트 올랐다. 소비자가 보유 금을 판매할 때 적용되는 매입 가격은 740,000원으로 2,000원, 0.27퍼센트 상승했다. 이 가격은 한국금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시세 앱 기준이다.

 

두 시세는 모두 오른 방향이지만 가격 산출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거래소 금 가격은 1그램당 순수 금 현물 기준 가격으로, 국제 시세와 연동돼 실시간 반영된다. 세금이나 유통 마진 등이 제외된 도매 지표 성격이 강하다. 반면 한국금거래소 한돈 시세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 가격으로, 부가가치세와 가공비, 유통비, 점포 마진 등이 포함돼 실제 매장 거래에 더 가깝다.

 

한국금거래소는 같은 날 백금과 은 가격도 공지했다. 백금은 매입 시 342,000원, 매도 시 282,000원, 은은 매입 시 13,540원, 매도 시 10,030원으로 제시됐다. 귀금속 전반에서 매입가와 매도가에 일정한 스프레드가 유지되며, 이는 가공비와 유통비, 가격 변동 위험을 반영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 현물과 실물 금 제품 가격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글로벌 금리 방향과 환율, 지정학 리스크 등이 금 시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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