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산법인 효과”…휴엠앤씨, 3분기 실적 성장세
휴엠앤씨가 베트남 생산법인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4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어나는 등 공급망 운영 최적화와 글로벌 시장 수요 대응력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 39% 줄었는데, 지난해 일시적으로 반영된 채권 회수 이익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업 중심의 수익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이번 실적의 핵심 배경은 베트남 생산기지를 통한 공급 확대다. 현지 법인의 증설 가동이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띄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반이 됐다. 특히, 코스메틱 사업 부문의 다각화 전략 또한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유일산업의 화장품부자재 사업 인수 후, 기초·헤어 제품 부자재까지 제품군을 확장해온 점이 주목된다.

사업별로 보면, 글라스 사업 부문은 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로, 의정갈등으로 한때 지연됐던 앰플 수주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 코스메틱 사업은 52억원으로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생산역량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개선의 중심에 있다.
휴엠앤씨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생산법인의 설비 증축, 생산 품목 다변화 실현을 통한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휴엠앤씨의 글로벌 공급망 혁신이 중소 바이오·코스메틱 소재 기업의 도약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충모 대표는 “메이크업 부자재에서 기초·헤어제품 부자재로 확대해 코스메틱 전문기업의 입지를 높이겠다”며 “베트남 생산기지의 현지화 및 품목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휴엠앤씨가 이번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글로벌 코스메틱 부자재·바이오 소재 공급 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