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건설 15.37% 급등…코스피 건설주 강세 속 거래대금 578억 원 돌파
12월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일성건설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부담이 상존하지만, 장중 내내 대규모 거래가 이어지며 수급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건설주 전반의 강세와 맞물려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11일 KRX 마감 기준 일성건설은 지난 거래일 종가 2,245원에서 345원(15.37%) 오른 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은 시가 2,29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저가는 2,270원, 고가는 2,830원으로 56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 수급도 크게 늘었다. 이날 일성건설의 거래량은 2,195만 8,013주를 기록했고, 총 거래대금은 578억 7,300만 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으나, 이 정도 수준의 거래대금이 동반된 급등은 수급 측면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 흐름을 보면 오전부터 매수세가 유입됐다. 9시에는 2,340원 부근에서 출발해 2,270원에서 2,670원 사이 박스권을 형성했고, 10시에는 2,625원과 2,55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단기 숨고르기를 거쳤다. 11시에는 2,570원을 시작으로 2,595원과 2,515원 사이를 오갔고, 12시에도 2,565원에서 2,615원 구간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 상승 탄력이 커졌다. 13시에는 2,585원으로 출발해 장중 2,800원까지 오르며 변동성이 확대됐고, 14시에는 2,755원에서 출발해 2,825원의 고가를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 무렵에는 일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도 종가를 2,590원으로 지켜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중소형주 수준이지만, 수급 지표는 탄탄한 편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일성건설의 시가총액은 1,399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시총 순위는 926위다. 전체 상장주식수 5,402만 4,88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494만 3,835주로, 외국인소진율은 64.68%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동일 업종 내에서는 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건설 등 동일 업종 등락률이 평균 +2.00%에 그친 가운데, 일성건설은 이를 크게 웃도는 15.37%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건설 업종 전반의 회복 기대감과 개별 이슈 가능성을 함께 거론하며 당분간 단기 매매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증권가에서는 급등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거래량이 뒷받침된 만큼 수급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건설 업종 내 선택적 대응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개별 종목의 수급과 실적 모멘텀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성건설 주가 흐름은 전반적인 건설 경기와 코스피 수급, 외국인 매매 동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연말 연초 국내외 금리 및 부동산 관련 지표 발표 일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