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법 본격 시행”…트럼프, 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개시로 리플 RLUSD·XRP 부상 전망
현지시각 기준 20일, 미국(USA)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ENIUS법(GENIUS Act)’에 공식 서명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대한 연방 차원의 첫 규제 프레임이 가동됐다.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 업계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며, 리플(Ripple)의 RLUSD와 XRP가 테더(USDT)를 대체할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GENIUS법은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자에게 명확한 규제와 회계 준수를 의무화한 법안으로, RLUSD는 미국 달러와 재무부(US Treasury) 채권 등 현금성 자산으로 완전 담보됨을 앞세워 법적 기준을 충족한 최초의 렛저(Ledger)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Black Swan Capitalist’의 버산 알자라 공동창립자는 “RLUSD는 미국 재무부가 디지털 달러를 전세계에 확산시키는 전략적 수단이 될 것”이라 평가하며, “이번 법안 통과로 RLUSD와 XRP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촉매가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알자라는 XRP 레저(XRP Ledger) 시스템이 RLUSD와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 글로벌 정산을 실현할 것이라 보았다. 그는 “XRP 레저의 유동성 계층은 국경을 초월한 신뢰 기반 상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며, 미국 국채 토큰화 및 RLUSD와의 연동으로 SWIFT 이후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이 구체화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번 GENIUS법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규제 명확성과 함께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으며, “법의 시행이 인터넷 혁명 이후 미국 금융기술의 최대 변화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간 시장 1위를 지켜온 테더 USDT와의 경쟁 구도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알자라는 “규제되지 않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회계감사와 감독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 자본이 RLUSD와 같은 규제 준수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테더의 시가총액이 1,610억 달러, RLUSD는 5억2천7백만 달러 규모이지만, 테더는 GENIUS법 이후 미국 내에서 새로운 규제 적합 상품 출시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알자라는 “해외 탈규제 게임은 종료됐다”며 “테더의 그림자은행 역할은 막을 내릴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RLUSD와 XRP의 상승세와 함께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알자라는 “GENIUS법 이후 향후 금 기반 재무부 토큰의 출범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 신뢰기반 및 투자자 보호 규정 강화와 맞물린 변화로 평가된다. 실제로 현재 XRP는 사상 최고치인 3.43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RLUSD와의 시너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GENIUS법이 미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에 “규제의 새로운 기준점”이 됐다고 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 기반 디지털 스테이블코인 출현과 함께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가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GENIUS법과 관련된 시장 재편 움직임이 국제 금융질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