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광고로 내수도 수출도↑”…쎌바이오텍, 3분기 실적 반등
국산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기술이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이 2023년 3분기 매출 154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 6.1% 증가했다. 배우 손석구와 함께한 ‘강한 유산균 듀오락’ 신규 광고 캠페인이 국내 유통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안정적인 해외 수출 실적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마케팅 경쟁과 기술력 차별화 구도가 분기점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쎌바이오텍은 독자 개발 유산균 균주와 특허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K-유산균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덴마크 등 유산균 시장이 성숙한 유럽을 포함해 55개국에 걸쳐 제품을 수출 중이며, 국내외 수요처별 맞춤형 처방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기존 단일 균주 중심 합성 방식에서 벗어나 복합균주·기능성 특화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비중을 늘려온 점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힌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산업 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배우 마케팅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반면, 수출에서는 균주의 안전성·효능에 대한 국제 규제 대응력이 중시된다. 쎌바이오텍은 국내와 해외 각 수요처별 규제 환경에 맞춰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내 유산균 기술 경쟁은 이미 본격화된 상태다. 유럽의 크리스찬한센, 미국 듀폰 등 다국적 기업들도 독자 균주와 생산공정 특허를 강화하며, 동아시아에서는 한국·일본 업체가 보건 기능성과 임상 근거를 내세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식약처 등 규제 당국은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 표시에 관한 승인 기준 및 품목별 효능 관리지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FDA도 ‘락토바실러스’ 등 균주 단위의 기능성 입증 자료를 의무화하는 점이 세계 시장 진출의 관건이 되고 있다.
영남대 미생물연구소 연구자는 “K-유산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품질뿐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 축적 능력이 산업의 전환점을 좌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쎌바이오텍의 실적 성장세가 유산균 시장 내 기술 기반 경쟁의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