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춘천 현안 해결·미래산업 기반 강화"…허영, 2026년 예산 200억 증액 확보

신유리 기자
입력

지역 현안과 미래산업 예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2026년도 정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춘천 지역 사업비를 대거 확보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안 사업과 신산업 기반 조성이 한꺼번에 진전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도 맞부딪치는 모양새다.

 

허영 의원은 3일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예산안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과 관련한 주요 사업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예산 증액 규모를 약 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의미를 강조했다.

주요 반영 사업으로는 춘천 소양8교 건설사업 1억원이 포함됐다. 소양8교 사업은 총사업비 950억원 규모로, 허 의원 측은 "이번 예산 반영으로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즉시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소양강 일대 교통망 확충과 도심 접근성 개선이 예산 심사에서 주요 논거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 인프라 보강을 위한 폐기물 매립시설 정비사업 예산도 10억3천만원 반영됐다. 총사업비 483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노후 매립시설 정비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지역 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 매립용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역 요구가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영된 셈이다.

 

미래산업 기반 조성 사업도 포함됐다. 디지털 바이오칩 실용화 플랫폼 구축 사업에는 23억3천만원이 책정됐다. 총사업비 204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디지털 바이오칩 기술을 실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 인프라와 테스트베드 구축을 골자로 한다. 허 의원은 이 사업이 춘천을 포함한 강원권 바이오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국광장 조성 사업에는 1억원이 반영됐다. 총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 사업은 보훈·안보 상징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 추모와 애국·안보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비 확보를 계기로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세부 사업계획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춘천경찰서 별관동 재건축 사업 관련 예산도 약 1억원 반영됐다. 총사업비 47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건물 균열과 노후화, 밀집도로 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허 의원은 "별관동 재건축 설계 예산 반영으로 치안 서비스 질 향상과 경찰 근무 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직 내부에서도 민원 응대 환경과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영 의원은 예산 확정 직후 "이번 예산 확보는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산업 기반 강화를 동시에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속 행정 절차와 설계, 타당성 재조사 등 단계마다 직접 챙기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별 SOC와 미래산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이어졌지만, 춘천 관련 핵심 사업 다수가 반영되면서 지역 정가에선 향후 집행 과정에 더 큰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정치권은 내년도 추가 예산 논의와 중기재정계획 조정 과정에서도 지역 현안 사업을 놓고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신유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허영의원#춘천예산#디지털바이오칩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