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양고속 상한가 근접 급등…장초반 28.76% 뛰며 코스피 소형주 강세 주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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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속 주가가 12월 16일 장 초반 상한가 수준까지 치솟으며 소형주 중심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단기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수급 쏠림과 차익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향후 추가 상승 여부와 조정 폭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0분 기준 동양고속은 전 거래일 종가 7만9,100원에서 2만2,750원 오른 10만1,850원에 거래됐다. 상승률은 28.76%로, 장중 한때 상한가 가격인 10만2,800원에 도달하며 고가를 형성했다. 시가는 10만2,800원, 장중 저가는 9만5,700원을 기록했다.  

출처=동양고속
출처=동양고속

거래량은 같은 시각 기준 46만5,060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473억2,400만 원에 달했다. 전일 거래량 59만2,258주에 이어 이틀 연속 활발한 매매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거래 급증이 단기 차익을 노린 단기 자금과 추격 매수세가 뒤섞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927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735위 수준이다. 외국인은 전체 상장주식수 289만5,569주 중 7만8,296주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 보유 비중을 의미하는 외국인소진율은 2.70%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중이 높지 않은 종목 특성상 수급은 내국인 개인과 일부 기관 매매에 좌우되는 구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이날 오전 기준 3.54% 상승에 그친 반면, 동양고속은 20% 후반대 급등세를 보이며 업종 내에서도 독보적인 강세를 연출했다. 동일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는 14.79배 수준으로, 투자자들은 동양고속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운송·레저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해 저평가 인식과 단기 모멘텀 결합이 수급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쏠림이 커질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구체적인 종목명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최근 급등한 일부 중소형주에 대해 실적과 무관한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경우 급락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고속은 전 거래일인 12월 15일에도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당시 시가는 7만800원, 고가는 7만9,100원, 저가는 6만5,000원을 기록했고, 종가는 7만9,100원에 마감했다. 하루 거래량은 59만2,258주로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었다. 이틀 연속 거래량이 확대되며 가격과 수급 모두에서 과열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동양고속 주가가 회사의 실적과 업황, 수급 상황에 맞춰 재평가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 급등세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단기 매매보다는 재무구조와 사업 전망 등 기초 체력에 기반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금리 기조와 소비·여행 수요 회복 흐름이 운송 관련 종목 전반의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거론된다. 당국과 거래소는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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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속#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