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8.84% 급락…코스피 약세장 속 업종 평균보다 낙폭 확대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8%대 급락하며 업종 평균보다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단기 급등세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가운데 13만 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개인과 단기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 전반의 약세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실적 모멘텀과 수급 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KRX 정규장 마감 기준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종가 148,200원 대비 13,100원 내린 13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8.84%를 기록했다. 이수페타시스의 이날 시가총액은 9조 9,176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62위에 올랐다. 거래량은 3,820,052주, 거래대금은 5,241억 8,500만 원으로 집계되며 장중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장 초반 흐름은 약세로 기울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시가 147,800원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낙폭을 키우며 장중 저가 134,700원까지 밀렸다. 고가는 시가와 같은 147,800원을 기록해 개장 직후가 사실상 고점이 됐다. 하루 동안 13,100원의 가격 변동폭을 보였으며, 급락 이후에는 13만 원대 중반에서 매수·매도가 엇갈렸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 PER은 68.58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73.80배와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0.11%로, 성장성에 비해 배당 매력은 크지 않은 편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업종 전체 등락률이 마이너스 1.37%를 기록한 데 비해 이수페타시스는 8%대 하락을 기록해 업종 평균보다 낙폭이 상당히 확대됐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은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수는 23,287,537주로 전체 상장주식수 73,409,219주의 31.72%에 해당했다. 단기 급락에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3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급 전체가 이탈하기보다는 차익 실현과 비차익 매물이 뒤섞인 조정 구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오전 9시에는 145,200원 부근에서 거래가 시작된 뒤 빠르게 135,600원 선까지 밀렸다. 10시에는 135,700원에서 출발해 135,800원까지 소폭 반등했지만, 이 시간대 저가는 134,900원으로 재차 저점을 시험했다. 같은 시간대 고가는 137,600원으로 기록돼 13만 원 중반에서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에는 비교적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졌다. 11시에는 135,600원에서 136,700원 사이에서 등락했고, 12시에는 136,700원에서 135,800원으로 내려앉았다. 13시에는 135,800원과 135,900원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14시 들어서는 135,900원에 출발해 135,6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전반적으로 오전 9시 초반 급락 이후 134,900원에서 137,600원 사이를 오가는 흐름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의 단기 급락이 개별 기업 이슈보다는 업종 조정과 단기 과열 부담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PER이 업종 평균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실적 성장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기술 경쟁력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수급 동향, 대외 변수에 주목하며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