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2.28% 하락 마감…조선업 동반 약세에 2만5,700원 후퇴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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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가 12월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2%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의 동반 조정 속에서 고평가 부담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조선업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만큼 향후 수주 동향과 실적 모멘텀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KRX 마감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 내린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28%다. 시가는 2만5,9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2만6,050원까지 올랐다가 2만5,500원까지 밀리며 하루 550원의 가격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308,471주, 거래대금은 596억 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 12월 15일 2.28% 하락 25,700원 마감(출처=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12월 15일 2.28% 하락 25,700원 마감(출처=삼성중공업)

시가총액은 22조 6,160억 원으로 코스피 29위에 올랐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64.25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28.57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단기 실적 대비 주가가 빠르게 반영된 만큼 시장에서는 조선업 수주 사이클과 해양 플랜트 회복 여부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업종 전반도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조선 등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2.40%를 기록해 삼성중공업 주가 흐름과 비슷한 수준의 조정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운임 지표 변동성 등을 감안해 차익 실현과 관망을 병행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수급도 눈에 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269,389,346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30.61%다. 조선업 특성상 글로벌 발주처와의 네트워크와 실적 가시성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외국인 매매 동향이 주가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중 흐름을 보면 개인·단기 투자자 중심의 매매 공방이 이어졌다. 오전 9시에는 2만5,800원에서 출발해 2만5,950원까지 올랐다가 2만5,650원까지 내려오며 등락을 반복했다. 10시에는 2만5,950원 부근에서 움직이며 보합권 공방을 이어갔고, 11시에도 2만5,900원을 중심으로 2만5,950원과 2만5,800원 사이를 오갔다.

 

점심 시간대 이후에는 매도 세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12시에는 2만5,900원에서 시작했으나 2만5,700원까지 밀렸다. 오후 1시 들어 2만5,850원에서 출발해 한때 2만6,050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2시 무렵 2만6,050원에서 2만5,850원대로 되돌려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결국 삼성중공업 주가는 장중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낮은 2만5,7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조선업종의 수주잔고, 선가 지수 흐름,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 등 중장기 호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운임 조정 우려가 맞물린 혼조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대형주의 향후 주가 흐름은 내년 실적 가이던스와 추가 수주 공시, 주요 선사와의 장기 계약 소식 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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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코스피#조선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