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0원·외주생산으로 208억 규모 수주…오가닉티코스메틱, 中 유통사와 연간 매매계약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중국 자회사를 통해 약 208억 원 규모의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연간 매매주문 방식에 따라 실제 실적 반영 폭이 달라질 수 있는 구조여서 투자자들은 계약 이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자회사 남평식애일용품유한공사는 중국 하남구주통의약유한공사와 영아용 화장품 및 생필품, 신발 및 의류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금액은 100,058,806위안으로, 서울외국환중개가 고시한 계약일자 2025년 12월 15일 기준 매매기준율 1위안당 208.85원을 적용할 때 원화 기준 208억9,728만1,633원 규모다.
![[공시속보] 오가닉티코스메틱, 자회사 대형 공급계약 체결→매출 비중 12.68% 달성 전망](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15/1765787642210_182410758.jpg)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1년이며, 판매·공급 지역은 중국 전역으로 설정됐다. 대금 지급은 분기별로 상품 검수가 완료된 이후 10영업일 이내에 각 분기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생산과 관련해서는 외주생산으로 진행되며, 자체생산은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남평식애일용품유한공사 기준으로 이번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8억7,073만682위안 대비 약 12.68 수준이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연간 매매주문 계약 특성상 실제 공급 물량과 금액은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계약 상대방인 하남구주통의약유한공사의 최근 매출액은 66억5,610만5,381원이며, 주요 사업은 유통판매다. 양 사 간에는 최근 3년간 동종 공급계약 이행 이력이 없어 신규 파트너십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영유아용 화장품과 생활용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현지 유통망과의 협력이 강화될 경우 추가 계약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기별 검수 후 대금이 지급되는 구조와 외주생산 방식이 리스크와 수익성을 동시에 좌우할 요인으로 꼽힌다. 물량 조정이나 검수 지연 시 매출 인식 시점이 바뀔 수 있고, 외주생산 단가 변동은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소비 경기 흐름과 환율, 외주 단가 변동을 함께 살펴야 계약의 실질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 및 선급금이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수주일자는 2025년 12월 15일로 기재됐으며, 회사는 공시를 통해 계약 금액이 향후 연간 변동될 수 있어 실적에 대한 영향도 지속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분기별 실적 공시에서 실제 매출 인식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전망이다.
자회사 남평식애일용품유한공사는 오가닉티코스메틱 연결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2024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209,431백만원으로, 오가닉티코스메틱 연결 자산총액 334,540백만원의 62.60에 해당한다. 회사는 자회사와의 시너지 제고와 중국 내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패턴 변화, 환율 변동 등이 향후 계약 이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신규 유통 파트너와의 대형 계약 체결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추가 공급선 확보로 이어질 경우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중국 소비 회복 흐름에 따라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실적과 주가 흐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