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접경 군사 충돌” 정부, 여행경보 3단계 철수 권고 발령
태국과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서 군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며 한반도 밖 동남아 국경지대가 긴장에 휩싸였다. 외교부는 자국민 안전 우려가 커졌다고 판단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단계 높이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외교부는 2025년 12월 10일 태국과 캄보디아 군대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양국 접경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 철수 권고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보다 높은 단계로, 현지 정세 악화를 반영한 조치다.

이번 경보 상향으로, 지난해 7월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졌던 태국·캄보디아 접경 지역 가운데 국경으로부터 50킬로미터 이내 전역이 여행경보 3단계 대상 지역으로 조정됐다. 특별여행주의보는 2단계와 3단계 사이의 2.5단계 성격을 띠지만, 철수 권고는 사실상 현지 체류를 중단해야 하는 수위의 조치다.
외교부는 공식 입장문에서 "대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취소·연기해주기를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추가 무력 충돌 가능성과 국지적 확전 우려를 고려해 우리 국민의 이동 최소화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주태국대사관과 주캄보디아대사관을 중심으로 현지 정세와 자국민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 시 영사 조력과 긴급 대피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정세 변화에 따라 여행경보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히며, 한국 국민에게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안전공지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는 동남아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태국·캄보디아 양국의 군사 충돌 추이를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추가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