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 3.39% 상승…장중 등락폭 5만2,500원에 변동성 확대
천일고속 주가가 12월 9일 장중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반 확대되면서 관련 종목군으로 매수세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개별 재료와 수급이 맞물리며 업종 평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 종가 368,000원 대비 12,500원 오른 38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은 3.39%로, 같은 시각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 0.98% 상승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이다.

장중 흐름을 보면 천일고속 주가는 시가 392,000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407,5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 35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다시 380,500원 수준으로 반등해 시가와 저가 사이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기록된 고가와 저가를 기준으로 한 변동폭은 52,500원에 달해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 규모도 크게 늘었다. 같은 시각 기준 천일고속의 거래량은 110,256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은 427억 1,000만 원에 이르렀다. 시가총액은 5,445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439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장주식수는 1,429,220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은 4,087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0.29% 수준이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만큼 단기 수급은 국내 개인과 기관 중심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동일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 PER 은 13.52로 나타났다. 천일고속의 구체적인 PER 수치는 공시되지 않았지만, 이날 주가 상승률이 업종 평균 등락률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과 단기 모멘텀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거래일 천일고속은 시가 402,000원에 출발해 장중 428,000원까지 올랐으나 345,000원까지 내려가는 등 넓은 폭의 등락을 거쳤다. 이후 368,000원에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134,310주로 이날과 마찬가지로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연이은 큰 변동성은 단기 차익 실현과 추격 매수가 반복되는 수급 구조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내 개별 종목 장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소형 교통·운수 관련주에 단기 수급이 유입되는 흐름이 포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실적과 배당 등 펀더멘털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 급등락이 이어질 경우 개인 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단기 탄력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매매 타이밍에 따라 수익과 손실 격차가 커질 수 있다며 최근 거래대금 급증은 투기적 수요 비중이 커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변동성이 확대된 구간에서는 손절·익절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천일고속 주가 향방은 실적과 배당 정책, 교통·운수 업종 전반 수급 흐름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움직임뿐 아니라 실적 지표와 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