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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20.3% 급감”…원화 거래 정체에 단기 변동성 확대
경제

“코인거래액 20.3% 급감”…원화 거래 정체에 단기 변동성 확대

한유빈 기자
입력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8월 8일 24시간 기준 4조 3,950억 원으로 전일 대비 20.3% 줄었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리플 XRP 등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으나, 거래량 축소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거래에서 미국 달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원화 거래 비중이 3% 중반대에서 머물며 시장 열기가 식고 있다고 해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 7,707억 원(점유율 63.0%)으로 1위를 차지했고, 빗썸이 1조 4,859억 원(33.8%)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코인원은 1,030억 원(2.3%), 코빗은 354억 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3,226조 7,108억 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고, 이더리움과 리플 XRP도 각각 646조 3,029억 원, 265조 6,975억 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미국 달러(89.61%)가 절대 비중이며, 원화 거래는 3.54%에 불과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가격 측면에서는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72% 오른 1억 6,114만 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32만 6,000원으로 하루 새 4.02% 뛰며 50일 최고가를 넘어섰다. 리플 XRP는 4,482원으로 7.64% 급등하며 최근 저점 대비 59.2% 상승했고, 도지코인은 303원(6.32%↑)에 마감해 단기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파이코인 또한 498.2원으로 4.5% 올랐다.

 

업비트 1주일 상승률 상위 종목은 맨틀(41.42%), 펜들(20.44%) 등 알트코인이 주도했다. 거래액 상위 종목은 리플 XRP(6,426억 원, 7.61%↑), 이더리움(4,063억 원, 4.06%↑), 옴니네트워크(2,421억 원, 14.26%↑), 비트코인(2,147억 원, 0.78%↑) 순으로 집계됐다. 빗썸에서는 리플 XRP가 258,404 거래량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도지코인, 솔라나 등도 눈에 띄는 거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거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원화 거래가 정체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 급등 종목에 민감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리플 XRP, 도지코인처럼 최근 급등한 코인은 차익 실현 압력이 단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술적 저항선 돌파 후 추세 전환이 확인돼야 한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부와 당국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성 확보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 과열과 투자자 보호 방안 등에 대한 정책 검토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거래대금의 이번 급감은 한동안 이어진 흐름과 유사해 원화 거래 주도의 반등 전환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달 중순 이후 나올 미국 CPI 지표, 주요국 정책 변화, 글로벌 원화 유입 트렌드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와 투자자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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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업비트#리플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