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2순위 지명”…에번스, 한전 합류→V리그 새 도전
커다란 존재감으로 코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에번스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다. 2025년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자리, 에번스는 높아진 기대 속에 2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이스탄불의 열기와 환호는 머나먼 한국 배구 팬들의 설렘으로 번져갔다.
이번 드래프트는 140개의 구슬을 통해 각 팀별 운명이 정해지는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1순위로 KB손해보험이 비예나와 재계약을 택하면서 새로운 스타의 자리는 한국전력에게 돌아갔다. 캐나다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에번스는 트라이아웃 기간 내내 202cm의 신장을 활용해 강력한 스파이크와 파워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현장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입 선수로 책정된 연봉은 40만 달러, 새로운 적응과 도전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다른 구단들의 행보 역시 흥미로웠다.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 하파엘 아라우조를, OK저축은행은 불가리아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를 연이어 호명했고, 삼성화재 역시 미힐 아히로 새로운 시즌의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러셀, 레오와 재계약에 나서며 기존 전력을 유지했다. 레오와 러셀, 비예나는 55만 달러를 기준으로 팀과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전력 구단 측은 에번스 영입과 관련해 “높은 타점과 안정적인 공격력이 팀의 전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의 기대감 또한 SNS를 통해 힘을 더했다. 에번스의 파워풀한 플레이와 개성 넘치는 무대가 팀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둔 V리그 남자부의 흐름은 한층 더 예측 불허의 긴장으로 채워지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은 코트의 열기와 함께 겨울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작지만 강한 두근거림을 전한다. 경계와 환대 속에서 숨 가쁘게 전개되는 각 팀의 도전은 이제 오는 2025-2026시즌 새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