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캐시 적립”…캐시워크, 돈버는 퀴즈로 앱테크 수요 공략

디지털 환경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앱테크가 재테크 보조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별도의 투자 지식 없이도 미션 수행이나 퀴즈 참여만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청년층과 주부, 은퇴세대까지 이용자가 넓어지는 흐름이다. 간편하게 용돈 수준의 보상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계 소비 패턴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한다.

걷기 리워드 서비스 캐시워크는 12월 16일 오후 4시 진행된 돈버는 퀴즈 정답을 공개했다. 이날 출제된 문제는 유산균 상품을 활용한 프로모션과 연계된 내용으로,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골드 120포 3통과 헬씨칸바이탈 10병 증정 구성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가격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정답은 56,900으로 안내됐다.

캐시워크 돈버는 퀴즈는 사용자가 제시된 문제의 정답을 맞히면 캐시를 적립해 주는 구조다. 광고나 제휴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출제되는 만큼 참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품 정보를 접하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 효과가 뒤따른다. 캐시워크 측은 걷기와 퀴즈를 결합한 포인트 적립 방식을 통해 일상 속 반복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앱테크 시장 전반에서는 이 같은 보상형 콘텐츠가 소비자와 광고주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매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용자는 광고 시청, 설문 조사, 출석 체크 등 손쉬운 활동만으로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광고주는 특정 타깃층을 향한 노출과 참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소액이라도 생활비를 절감하려는 심리가 앱테크 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경제 전문가들은 앱테크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기보다 소비 여력을 조금씩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흐름에 주목한다. 특히 재테크 입문자나 투자 위험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상형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광고 기반 플랫폼의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무분별한 개인정보 제공이나 과도한 광고 노출에 대한 규제 논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캐시워크에서 적립한 캐시는 제휴 서비스나 상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퀴즈 운영 방식은 향후 조정될 수 있고 일부 문제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안내돼, 이용자들은 이벤트 공지 및 이용 약관 변동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당국과 업계는 리워드형 광고와 포인트 경제가 소비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며 제도 정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