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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논란, 검찰 항소 포기 불씨”…국민의힘, 현장서 이재명 정권 외압 의혹 제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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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간 충돌이 격화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월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직접 찾아 ‘검찰 항소 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검찰 결정의 배경에 현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는지 집중 질의했다.

 

이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대장동 공공도서관, 사회복지권 건설 현장, 체육시설 확충사업 예정지 등을 잇따라 점검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운영 실태와 후속 대책을 확인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이 “정권 외압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관계자는 "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검찰이 항소조차 포기한 것은 국민적 상식에 반한다"며, "최근 검찰이 보여준 이 같은 태도는 이재명 정권의 직접적인 개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의 무리함과 정치적 편향성에 방점을 찍어 온 만큼, 국민의힘의 이날 현장 행보를 ‘정치 공세’로 일축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차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대장동 개발 수사는 다시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결정이 내년 총선 구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동 이슈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만큼, 양당의 대응 방식이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날 국회와 정치권은 대장동 개발 관련 공방을 이어가며, 검찰의 향후 행동 및 추가 진상 규명 절차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남은 연말에도 해당 사안을 놓고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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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재명#대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