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의 떨림이 파문처럼”…언슬전 오이영의 고백→안방 울린 절정 순간
조용한 병원 복도 위, 배우 고윤정이 연기한 오이영은 자신이 겪은, 그리고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잊은 듯 미소 짓다 이내 깊은 눈빛으로 숨은 감정을 내비쳤다. 굳게 닫힌 마음이 아이의 손을 감쌀 때 순간의 위로로 번졌고, 아이를 위해 어렵게 꺼내든 어른의 진실 앞에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포개는 희미한 울림을 느꼈다. 오이영이 구도원 앞에서만 보여준 귀여운 진심, 때론 술기운에 솔직하게 튀어나온 담백한 고백들은 인물의 입체적인 결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매회 새로운 표정과 감정이 오가는 장면들은 고윤정만이 지닌 섬세함으로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고윤정은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을 맡아, 무심한 말투 뒤에 따스함을 숨긴 섬세한 내면을 농밀하게 펼쳐 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겉으로는 담담해 보이지만, 환자와 보호자를 응시하는 순간 진심이 묻어나오는 눈빛, 그리고 매 화마다 성숙해지는 성장 서사는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과 위안을 더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일찍 어머니를 떠나보냈던 오이영이 같은 상처를 마주한 환아 곁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전했다. 직접 연락처를 써주며 “언제든 연락하라”는 떨리는 목소리, 감정을 삭이는 침묵과 오열이 교차하는 장면은 고윤정 특유의 절제되고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오이영의 또 다른 이면은 구도원(정준원 분)과의 풋풋한 직진 로맨스에서 드러났다. 무심한 듯 이어지는 플러팅, 철벽 앞에서 무방비하게 녹아내리는 오이영의 순수한 모습은 해맑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위트로 현실감을 더했다. 실수를 깨닫고 새하얀 얼굴로 눈치를 보는 모습, 어른스러움과 동심이 교차하는 표정 속에는 고윤정의 유머 감각과 공감 연기가 빛났다.
처음엔 병원이 ‘빚을 갚고 떠날 곳’이었던 오이영은 점차 일에 보람을 배우고 선후배와 전우애를 쌓아가는 인물로 성장했다. 고윤정은 이런 변화의 폭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인간 오이영의 모든 결을 진정성 있게 펼쳐 시청자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다채로운 감정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각종 화제성 지수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윤정은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에서 3주 연속 TV-OTT 통합 화제성 출연자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매 장면이 쌓일수록 오이영의 얼굴에는 조금씩 변화의 흔적이 담겼다. 자신의 상처를 이겨내며 누군가에게 용기를 건네는 따뜻한 극중 서사, 솔직한 감정의 교차, 풋풋한 위트까지 어우러지며 많은 이들이 오이영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 배우 고윤정의 한층 깊어진 연기에 힘입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토일 밤 9시 20분마다 tvN에서 계속 새로운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