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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21.9% 성장”…폭스바겐·테슬라 주도, 현대차 약진→지역별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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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21.9% 성장”…폭스바겐·테슬라 주도, 현대차 약진→지역별 변수 부상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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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분명히 관측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6월 중국 외 지역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348만8천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2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모두 포함된 수치로, 유럽과 아시아의 견조한 수요가 기반이 됐다.

 

그룹별 판매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폭스바겐이었다. 폭스바겐은 상반기 59만1천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대비 66.2% 급성장하며, 오랜 시장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4, ID.7 등 MEB 기반 차량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된 신차가 유럽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한편 테슬라의 상반기 실적은 주요 볼륨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성장세 둔화로 45만7천대, 전년 대비 17.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 21.9% 성장”…폭스바겐·테슬라 주도, 현대차 약진→지역별 변수 부상
전기차 시장 21.9% 성장”…폭스바겐·테슬라 주도, 현대차 약진→지역별 변수 부상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전기차 판도 속에서 의미 있는 입지를 다졌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 등 중형 SUV 모델에 힘입어 29만3천대를 판매, 9.4% 증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EV3와 캐스퍼 EV 등 신차 출시가 실적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유럽(28.3%↑)과 아시아(43.9%↑)의 폭발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북미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정책 종료 예고로 0.8% 소폭 감소해 정책 변수의 민감성을 드러냈다.

 

SNE리서치는 향후 글로벌 시장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구조적인 안정성과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보조금 축소, 정책 불확실성, 인프라 격차 등 복합적 변수가 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주요 시장의 중장기 전략 점검과 정부 및 기업 차원의 유연한 대응이 향후 전기차 시장 재편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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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테슬라#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