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빌런의 끝, 민주영 붕괴 눈물”…굿보이 마지막 분노→시청자 숨죽였다

차가운 어둠이 내려앉은 장면마다 오정세는 민주영이라는 이름으로 서늘한 두려움을 선사했다. 굿보이의 마지막까지 묵직하게 흐른 빌런의 그림자, 그리고 정의를 꿈꾸는 이들의 작은 희망의 불씨가 시청자 마음에 잊지 못할 흔적을 새겼다. 정의와 악의 한계 없는 경계 위, 오정세는 웃음 뒤편 감춰진 슬픔을 온전히 드러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오정세는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범죄로 가득한 인성시를 쥐락펴락하는 민주영 역을 맡아 새로운 빌런의 역사를 썼다. 전통적인 악역의 틀을 벗어나, 한없이 낮고 평온한 목소리로 상대를 조종하고 자로 잰 듯 서늘한 표정, 예상 밖의 침묵으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감정을 선명하게 터뜨리기보다 절제된 눈빛과 미세한 변화로 이중적 심리를 그려내며, 악의 끝없는 변주를 보여줘 극 전체를 고요한 공포로 채웠다.

특히 오정세는 회차가 쌓일수록 민주영의 내면을 조용히 파고들며 이 인물이 왜 악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는지, 무엇을 위해 긴장과 욕망을 품고 살아왔는지 스스로 해답을 만들어갔다. 여러 겹의 껍질이 벗겨지는 듯한 감정선은 오정세 특유의 디테일로 완성도를 높였고, 무너지는 순간조차 단단한 몰입을 선사해 보는 이들에게 오랜 여운으로 남게 했다.

종영을 맞은 오정세는 “긴 여정, 함께해준 팀과 시청자께 감사하다”는 말로 뜨거운 소감을 전했다. 오정세는 “착하게 태어난 것이 아닌 착하게 살기 위해 애쓰는 모두의 노력이 진짜 빛났으면 하고, 드라마 안팎에서 정의와 악이 부딪히는 시간이 언젠가 희망으로 귀결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의만으로는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정의가 많은 악을 이기길 기도한다”고 덧붙이며 극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굿보이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남긴 오정세는 빌런 민주영을 통해 한계 없는 변신을 증명했다. 그의 압도적인 연기와 담백한 메시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 마음을 흔들어 놨다. 오정세가 출연한 ‘굿보이’의 최종회는 7월 2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