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다시 20만 원선 위로…한국거래소, 하루 만에 하락분 만회하며 반등
12일 오전 금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르며 20만 원 초반대를 회복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세 기준 1g 가격이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되돌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와 실물·거래소 시세 구조 차이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금 99.99% 1kg의 1g당 금시세는 202,68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2,530원 오른 것으로, 상승률은 1.26%다. 시가와 종가는 모두 202,250원으로 시작해 장중 203,240원까지 올라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57,271g, 거래대금은 약 319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흐름을 보면 지난 10일에는 전일 대비 790원 오른 200,18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11일에는 200,150원으로 30원 0.01퍼센트 하락해 소폭 조정을 겪었다. 12일 들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11일의 하락분을 하루 만에 모두 만회한 셈이다.
금 투자 수요는 실물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4K 순금 한돈 3.75g 기준 소비자 매수 가격은 886,000원, 매도 가격은 750,000원이다. 이를 1g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수가는 약 236,267원, 매도가는 약 200,000원 수준이다. 매수 기준으로 보면 한국거래소 금시세 1g당 202,680원보다 약 33,000원가량 높은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거래소 시세와 실물 금 시세의 차이를 구조적인 요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금시세는 세금과 가공비, 유통 마진 등이 반영되지 않은 순수 금값에 가깝지만, 한국금거래소 기준 소비자 시세는 실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 수수료, 가공비 등이 포함된다. 같은 1g이라도 투자 수단과 거래 형태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금 실물 구매나 투자에 나설 때 거래소 시세와 실물 시세의 구조적 차이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금값 수준뿐 아니라 매수·매도 스프레드, 보관 및 환매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실수요와 투자 목적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금 가격 흐름은 국제 금시세와 환율, 안전자산 선호 심리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