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발 먹거리 유행”…두바이 초콜릿 수입 폭증에 식품관리 강화
SNS와 먹방 등 온라인 콘텐츠가 국내 식품 수입 트렌드를 재편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 지역의 전통 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활용한 초콜릿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입 수요 역시 폭증했다. 지난해 유통업계의 사전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등 열기가 이어졌고, 관련 식재료인 카다이프의 수입량은 2023년 24톤에서 2024년 304톤으로 12배 이상 늘었다.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역시 같은 기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완제품 초콜릿 수입 역시 본격화돼 2024년 297톤, 2025년 1분기에는 10톤이 수입됐다.
식품 구매와 레시피 공유가 온라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일상이 되면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음식들도 새로운 소비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으로 땅콩버터 다이어트 방식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땅콩버터 수입량도 최근 1년 새 약 66% 증가했다. 이 밖에 마라탕 열풍도 베트남과 중국산 주요 향신료의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식품안전관리체계는 IT·바이오 융합 기술에 기반해 진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든 수입식품에 대해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수입 대상 제품은 현지 제조공장 단계부터 국내 통관까지 유통 전반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검사 시스템도 강화해, 새로운 유행 식품의 안전성 점검에 관여하고 있다.
반면,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해외 직구 식품은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나 근육 강화 제품 등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도 무분별하게 유통돼 안전성 논란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온라인 모니터링과 단속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해외 직구를 할 때 ‘온라인 해외직구 올바로’ 시스템을 통해 금지 성분 존재 여부를 사전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환경에서 급속히 변화하는 식품 소비 문화에 맞춘 관리 체계의 지속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식품 수입·유통 전 단계에 디지털 기반 식품안전망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때 소비자 신뢰가 확보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산업계는 이번 수입 식품 트렌드가 실제 시장과 제도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