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광장’ 각색 논란→엇갈린 분노와 환호”…웹툰 팬과 시청자 심경 요동
강렬한 긴장감으로 눈길을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등장부터 예측을 넘어선 파장을 만들었다. 소지섭이 냉혹한 복수의 여정을 거침없이 이끌고, 이준혁이 그 뒤에 절절한 사연을 더하면서 깊이와 여운을 더했다. 스스로의 약점을 베고 조직을 떠난 기준이 11년 만에 동생의 죽음에 이끌려 광장으로 돌아오는 그 장면마다, 인물의 내면과 폭렬한 액션이 교차하며 시청자 감정선을 뒤흔들었다.
오세형, 김균태의 동명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최성은 PD의 감각적인 연출과 유기성 작가의 각색된 극본을 통해 새로운 서사로 탄생했다. 허준호, 추영우, 조한철, 정건주, 공명, 안길강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명암이 교차하는 광장의 세계에서 각기 다른 인물의 서사를 생동감 있게 풀어낸다. 특히 안세호, 이범수, 차승원, 구성환까지 열연을 펼치며 배우진의 폭이 작품의 확장성을 키웠다.

하지만, 주요 설정과 전개가 원작과는 크게 다른 방향으로 각색되면서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국내외 원작 독자들은 공개 직후부터 "광장이란 이름을 붙이기엔 그릇이 작다"거나, "진짜 원작 같은 광장이 더는 나올 수 없다는 게 가장 화난다"는 글을 남기며 분노를 터뜨렸다. "웹툰 팬이라면 이 각색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실망과 아쉬움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그러나 모든 시청자가 부정적인 반응만 보인 것은 아니었다. 액션 장면과 영상미, 웰메이드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원작을 모르고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작품 자체로는 상당히 잘 만든 신작"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폭발적인 액션과 인물 간 심리전을 바탕으로 독특한 몰입감을 안겨줬다는 평이 잇따랐다.
‘광장’은 7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이미 공개된 이번 시리즈는 또 한 번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강렬한 존재감을 알리며 원작과 변화된 내러티브가 어떻게 의미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