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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기강 해이 차단”…횡성군, 지방선거 앞두고 전 부서 특별감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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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분위기와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긴장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공직사회도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강원도 횡성군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연말연시 공직기강 확립과 지방선거 대비를 위한 특별감찰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공직사회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횡성군은 12일 연말연시를 맞아 공직기강 해이를 막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소극행정을 예방하기 위해 공직기강 바로 세우기 및 선거 대비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은 2026년 당초예산 편성을 마무리했고, 지방선거일 전 180일이 도래한 만큼 군정 운영의 연속성과 엄정한 공직기강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감찰은 기획예산담당관 등 3명으로 구성된 감찰반이 맡는다. 감찰반은 비노출 방식으로 현장을 중심에 둔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며,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이다. 군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면서도 기강 해이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점검 대상은 군 전 부서로, 내용도 폭넓다. 복무기강 실태, 직무해태와 민원 지연 처리 등 소극행정 여부를 우선 점검하고,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행위 역시 주요 점검 항목으로 포함됐다.

 

특히 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선거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선거 관련 게시, 공유, 좋아요 클릭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선거철 특유의 분위기에 편승한 기강 해이와 그로 인한 행정 공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도만조 횡성군 기획예산담당관은 12일 "연말연시는 군정 운영의 연속성과 신뢰 유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책임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횡성군은 특별감찰 과정에서 적발된 위법·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제도 보완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치권도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민감하게 지켜보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공직기강 관리가 지속적인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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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도만조#지방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