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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난임 예측 모델”…한국머크, 분당차병원과 공동연구 확대
IT/바이오

“AI 기반 난임 예측 모델”…한국머크, 분당차병원과 공동연구 확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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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에 데이터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며 정밀의료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머크 헬스케어와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난임 치료 예측 모델 개발 및 환자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구축 협력을 골자로 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난임 환자 수요와 치료 다양성에 대응해 ‘환자별 최적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플랫폼 개발에 목표를 둔다. 업계는 이번 협약을 ‘난임 치료 정밀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2024년 7월부터 2027년 7월까지 2년간 이어진다. 연구진은 AI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을 활용해 난임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 개인의 임상 데이터를 집약한 전용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구축한다. 이 데이터는 국제 학술지 발표 및 학회 공유를 통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의 치료 경험적 방식에서 벗어나 ‘정량적 데이터 분석’ 중심의 맞춤형 접근법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분당차병원은 확보된 임상경험과 연구 역량을, 한국머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의료 데이터 솔루션을 접목해 협업을 주도한다.

체계적으로 수집된 임상데이터와 AI 모델을 바탕으로, 치료 예측 정확도와 사례별 맞춤치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난임 환자들은 치료 실패에 따른 반복적 부담을 줄이고, 의료진은 다양한 환자군별 프로토콜 최적화로 진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딥마인드, BGI 등 주요 연구기관이 이미 난임·생식의학의 데이터 기반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기관이 국제공동연구 및 학술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협력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엄격한 심의 하에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해 진행된다. 데이터 수집·분석·활용 등 전 단계에서 인증 절차와 윤리적 기준이 강화된다.

 

윤상욱 분당차병원장은 “국내 난임 치료 정밀도 제고와 연구 생태계 구축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향 난임센터 소장도 “환자 맞춤형 데이터 활용이 임상 현장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데이터 협업이 실제 시장 표준으로 정착할지, 그리고 글로벌 난임 치료 연구에서의 위상 제고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의 유기적 결합이 IT·바이오 융합 의료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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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머크#분당차병원#난임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