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5000달러·23만달러 가능성”…퍼플렉시티AI, 12월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시각 기준 12월 2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AI가 12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며 비트코인과 리플 XRP, 파이코인에 대한 극단적인 가격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번 전망은 거시 경제 환경과 개별 호재 여부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오갈 수 있다는 분석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 AI는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간 암호화폐 시장을 전제로 여러 가정별 가격 경로를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7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는 반면,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가 동반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2026년 초 23만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XRP의 경우 연말까지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현재 수준인 2달러 선에 머물 수 있으나,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 XRP 현물 ETF 9건 승인 효과로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면 최대 8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퍼플렉시티 AI는 또 다른 알트코인인 파이코인에 대해서도 상반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에 따르면 파이코인은 시장 전반의 약세가 심화될 경우 0.18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AI 기업 오픈마인드(OpenMind)와의 파트너십, 탈중앙화 거래소 상장 및 지원 확대 같은 재료가 현실화될 경우 0.48달러까지 약 120% 상승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망은 개별 프로젝트의 기술력과 파트너십이 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분석은 최근 비트코인 중심 약세장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직전 주 8만2000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약 8개월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고,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혁신과 펀더멘털이 탄탄한 프로젝트들의 장기 채택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헤지 수단 지위를 강화하며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외신 보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 퍼플렉시티 AI가 제시한 가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실질적인 단기 투자 지표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단일 자산에 대해 7만5000달러와 23만달러라는 극단적인 상하단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어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수치화했을 뿐, 구체적인 확률이나 시간 프레임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AI 기반 예측은 참고 지표로 활용되고 있지만, 과도하게 넓은 밴드는 사실상 “폭넓은 가능성” 외에 추가 정보를 주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말 시즌 특유의 시장 구조도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12월은 글로벌 금융기관의 장부 정리와 개인 투자자의 세금 최적화 매도가 집중되는 시기로, 전통적으로 유동성이 감소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퍼플렉시티 AI의 낙관적 시나리오에는 이러한 계절적 요인과 리스크 축소 움직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특히 리플 XRP의 8달러 전망은 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이 신속하게 유입된다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어 실제 자금 유입 속도와 시장 심리의 변화가 더딜 경우 현실과 괴리가 커질 수 있다.
기술적 지표를 중시하는 시각에서는 보다 신중한 목소리가 나온다. 리플 XRP의 상대강도지수(RSI)가 27 수준까지 떨어지며 통상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거시 경제 반전 신호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역시 장기 수요 기대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고점 대비 차익 실현과 레버리지 청산이 이어지는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조정 국면은 알트코인 전반에 더 큰 가격 압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닿아 있다.
국제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에 쏠려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 기조로 선회하고 향후 인상 사이클 종료를 분명히 시사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함께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반대로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거나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부각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공존한다.
정책 규제 환경 역시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논의 중인 포괄적 암호화폐 법안의 처리 속도와 내용에 따라 기관 투자자의 참여 범위와 ETF, 파생상품 시장이 크게 재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TF 승인 범위 확대와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 제시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강화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규제 리스크와 법적 불확실성 확대가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AI가 제시하는 수치 자체보다는 시나리오 뒤에 깔린 전제와 거시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와 규제, 제도권 편입 속도 같은 구조적 변수와 함께 각 프로젝트의 기술 개발, 파트너십, 실제 사용처 확대가 시장 유동성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가 향후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AI 기반 전망을 하나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과도한 낙관론이나 비관론에 휘둘리지 않고 리스크 관리와 정보 검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