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TCG로 새 판 짠다”…데브시스터즈, 4분기 반등 예고에 게임업계 긴장
데브시스터즈가 2023년 3분기 매출 549억원, 영업손실 7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하며 일시적 실적 부진을 경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회사는 4분기 주요 타이틀의 대형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 북미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 확대 등으로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 변곡점을 ‘글로벌 시장 및 IP 기반 수익 확대 전략’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이번 분기 매출 감소는 핵심 라이브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전 공백기와 캐주얼 콘텐츠 위주의 운영 로드맵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데브시스터즈는 4분기 쿠키런: 킹덤의 메이저 업데이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9주년 이벤트와 e스포츠 대회, 그리고 북미 TCG 신작의 확장 움직임에 따라 이용자 수와 매출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7월 북미 시장 진출 이후 전분기 대비 206%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품은 현지 TCG 유통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오는 12월 북미 최초 공식 대회 ‘챔피언 컵’ 개최 등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진출은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 사업 구조와 비교해 신사업 비중 확대 및 수익원 다각화로 평가받는다.
내년 3월 글로벌 동시 출시가 예고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향후 시장 흐름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게임은 11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에서 대중 시연을 앞두고 있으며, CBT에서 호평받은 캐슬브레이크 모드와 신규 개발 요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플레이 기능 도입 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차별화된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는 북미 TCG 시장에서 일본의 포켓몬·유희왕, 중국의 현지 신흥 IP들과 각축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의 팬덤 활용과 영미권 플레이어 저변 확산, 신작 출시 연계 마케팅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성장 공식을 모색 중이다.
국내외 라이브 게임 산업에서 보편적으로 직면하는 운영 비용 부담, 유저 피로도 관리 등 한계 역시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다만 회사는 신작 개발력을 기반으로 신규 IP(지식재산권) 확보, 대내외 투자 강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선 “글로벌 IP 기반 확장이 장기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지스타 출전을 시작으로 신작 기대감과 IP 사업의 경쟁력을 동시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IP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반등과 글로벌 사업 안정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