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위 LG에너지솔루션 1% 약세…동일 업종보다 낙폭 확대
12월 15일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2차전지 관련 종목 전반이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동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42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종가 445500원 대비 1.01% 내린 44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439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433500원까지 밀렸다가 442500원까지 오가는 등 비교적 넓은 변동 범위를 보였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등락률이 0.81% 하락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웃도는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03조3110억 원으로 집계되며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거래량은 36087주, 거래대금은 157억9500만 원 수준이다. 외국인 소진율은 4.57%로 나타났다. 장 초반 수급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았지만, 단기 차익 실현성 매물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 종목은 전일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지난 거래일 LG에너지솔루션은 4450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446500원까지 올랐으나 437500원까지 밀리며 등락을 반복했고, 결국 44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215489주로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아직 관망세가 우세한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보수적으로 바뀐 점이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금리 수준 부담이 맞물리며 고평가 논란이 재부각됐다고 해석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중장기 공급 계약과 북미 생산기지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대형 기관 수급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단기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으나 전기차 보급 속도와 배터리 수요 추이에 따라 방향성이 다시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흐름은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글로벌 전기차 판매 지표, 2차전지 원재료 가격 등 대외 변수와 내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연초 국내외 증시 이벤트를 앞두고 대형 2차전지주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