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의료기기 수출이 견인”…원텍, 3분기 두 자릿수 성장
고주파(RF) 기반 미용의료기기 수출이 국내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텍은 2023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6억원, 매출이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 23.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3.9%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 매출이 1104억원, 전년 동기 대비 40.8%에 달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업계는 마케팅 투자와 해외 시장 확장이라는 ‘투트랙 성장 전략’이 본격 궤도에 진입한 결과로 분석한다.
원텍의 주요 성장 동력은 모노폴라 고주파 의료기기 ‘올리지오 시리즈’다. 올리지오 시리즈는 피부 리프팅, 탄력 증진 등에 사용되는 가정용·클리닉용 의료장비로, 조직 내 고주파 에너지를 균일하게 분포시켜 시술 효율과 환자 안전성을 높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누적 매출의 47.3%를 차지할 만큼 주력 제품으로, 기존 치료기 대비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67.4%로, 글로벌 진출 성과가 두드러진다. 수출 분야에선 아시아 시장 비중이 48.8%로 가장 크며, 맞춤형 마케팅과 제품 라인업에 힘입어 추가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시적 수익성 둔화가 있었으나, 브랜드 파워 강화와 외형 확대 전략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다.
경쟁사 대비 빠른 해외 진출과 현지 중심 사업 체계 전환이 원텍의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각국의 미용·의료기기 인증 요건을 통과한 뒤, 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시장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 구축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원텍은 무차입 경영과 영업현금흐름 강화를 기반으로, R&D 재투자와 신규 라인업 확장 등 장기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의료기기 관련 정부 지원 정책, 각국 데이터·인증 규제 변화에 따른 대응도 병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 에너지 장비 혁신과 글로벌 브랜드 가속을 향후 주요 변수로 본다. 한국바이오의료기기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무차입 기반의 건전한 재무 구조와 시장별 제품 전략이 실제 성장성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이 고주파 기술 중심의 한국 미용의료기기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