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상용화”…쿠콘·솔라나 재단, 글로벌 인프라 확장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인프라 구축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쿠콘과 솔라나 재단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결제 생태계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이 추진하는 기술은 쿠콘이 보유한 200만개 이상의 국내 오프라인 QR가맹점 및 전국 4만여대 ATM 인프라에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디지털 자산 도입 경쟁에서 결제 인프라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쿠콘은 솔라나 재단과 함께 국내 QR 결제망과 ATM 출금망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출금 기술 검증(PoC)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의 글로벌 페이사 연계 모델, 국경 간 결제 서비스 실현 가능성, 아시아 시장 전개 전략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PoC 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시간 처리 속도 및 운영 효율, 사용자 경험 개선, 네트워크 안전성 등 실용화 핵심 지표가 집중 점검된다.

스테이블코인 기술은 블록체인 기반의 가격 변동성이 적은 디지털 화폐로, 글로벌 핀테크 및 전통 결제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쿠콘-솔라나 모델은 실물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국내외 사용자 모두가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예컨대, QR 코드를 활용한 현장 결제나 ATM 현금화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디지털 결제 방식을 뛰어넘는 확장성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USDC, USDT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크로스보더(국경 간) 결제, 송금, 실시간 정산에서 적극 도입되는 흐름이다. 디지털 자산을 각국의 ATM·QR 네트워크에 안정적으로 연동한 사례는 아직 적지만, 이번 협약이 산업적 벤치마크로 평가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 블록체인 결제 방식은 네트워크 확장성, 규제 적합성, 실제 상거래 접목에서 한계가 있었던 만큼 ‘실물 결제 인프라 실증’이 관건으로 꼽힌다.
국내 결제 산업은 암호자산에 대한 금융당국의 신중한 규제와 기술 표준화 요구가 공존하는 구조지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한 결제 서비스의 실증 및 파트너십 확대는 신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솔라나 재단은 이미 미국, 유럽 등지에서 탈중앙화 네트워크 확산을 선도 중이며, 이번 협력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당사의 광범위한 결제 인프라와 솔라나의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상용화의 명확한 이정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본격 상용화가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구조 변화를 앞당길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실증 결과가 실제 시장 확대와 규제 정립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