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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의 정적 공간”…여름 오후→덩그러니 온기가 안긴 순간의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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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의 정적 공간”…여름 오후→덩그러니 온기가 안긴 순간의 깊은 울림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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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낮, 해찬이 직접 올린 정적의 사진은 보는 이에게 마음의 시계를 잠시 멈추게 했다. 평범한 일상의 소품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온기를 내뿜고, 여름 오후의 한켠에서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소란한 무대의 영광 이면에,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사적인 평온과 그윽한 정서가 조용히 내려앉았다.

 

사진은 회색 벽과 작은 나무 액자로부터 시작된다. 그 안에는 해찬의 포토카드, 그가 소중히 간직한 추억들, 그리고 빈틈없이 채워진 일상의 조각들이 나란히 어우러진다. 검정 티셔츠 차림의 일상 속 해찬, 담담한 표정의 인물 사진은 어쩌면 가장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준다. 액자 아래 촘촘히 매달린 세 개의 고리에는 각기 다른 물건들이 걸려 있다. 숫자 ‘6’이 새겨진 키와 립밤, 작은 열쇠고리, 해찬 이름이 적힌 스트랩, 미니 액자, 카드키, 그리고 브라운 톤 곰 인형 하나가 이질감 없이 공간을 채운다. 따뜻한 조명은 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감싸며 제자리의 온기를 더한다.

“정적인 온기”…해찬, 여름 오후→감성 소품에 묻힌 내면 / 그룹 NCT 해찬 인스타그램
“정적인 온기”…해찬, 여름 오후→감성 소품에 묻힌 내면 / 그룹 NCT 해찬 인스타그램

불필요한 장식이나 인위적 연출 없이 오롯이 일상 속에서 드러난 해찬의 감정선은 이번 게시물의 주제와도 닮아 있다. 그는 적막한 배경과 소품을 통해 직접적인 메시지 없이도, 스스로의 세계를 담백하게 전달했다. 작은 물건들이 홀로 선 공간에서 은은히 빛을 나누듯, 그의 소박한 세계관이 조용히 확장됐다.

 

팬들은 “차분하지만 따뜻하다”, “사소한 소품에 진심이 담겼다”,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도시의 한 페이지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평범한 풍경 속에 스며든 해찬 특유의 따스한 에너지가 시선을 붙들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대신 일상에 숨어 있던 정적인 변화와 여운이 이번 사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뮤직과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활약을 펼쳐온 해찬. 그러나 이번에는 평범한 소품 하나, 일상 속 사진 한 장으로 또다른 울림을 밝혔다. 잠시 머물러가는 따뜻한 시선, 그리고 비워낸 공간의 정적에서 느껴지는 사적인 진심이 오래도록 남았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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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nct#감성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