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보수·중도 단일화 합의”…출마 예정자 10명 확약서 서명
경남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보수·중도 진영의 결집이 본격화됐다. 정치적 양극화 지형 속에서 교육감 자리를 놓고 격돌이 예고된 가운데, 보수·중도 성향 출마 예정자들이 단일화 확약서를 들고 하나로 모였다.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후보 단일화 연대는 22일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관 2층 회의실에서 후보자 협의체 구성과 단일화 확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단일화 연대의 류재국·박두양 공동수석 상임대표와 보수·중도 성향의 출마 예정자 1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단일 후보 선출 결과를 조건 없이 수용하고, 단일화 연대에서 정한 절차와 결정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내용의 확약서에 서명했다. 확약서에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김영곤 교육부 차관보, 오경문 전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이군현 전 국회의원, 최병헌 전 경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최해범 전 창원대학교 총장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단일화 연대는 12월 10일 1차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군을 4명으로 추린 뒤, 2차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단일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류재국 대표는 "이번 확약은 특정인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경남 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교육의 정치화가 아닌 교육 본질과 가치 회복에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교육계는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가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는 주요 교육 현안과 정치 지형 변화, 지역 민심이 반영된 만큼 향후 후보 단일화 과정과 최종 후보 선출 결과가 민심 향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일화 연대 측은 절차적 공정성과 교육계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강조하며, 다음 달 단일 후보군 압축 작업을 마친 후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