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로 다시 태어난 귀혼M"…엠게임, 글로벌 블록체인 수상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이 게임 산업의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 엠게임이 글로벌 P2E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 귀혼M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고스트엠 글로벌이 국제 커뮤니티 기반 시상식에서 역할수행게임 부문을 수상해, 한국산 웹3 게임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P2E 모델과 NFT를 접목한 웹3 게임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엠게임은 귀혼M IP를 활용한 고스트엠 글로벌이 플레이 투 언 블록체인 게임 어워드 2025에서 베스트 역할수행게임 부문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어워드는 전 세계 웹3 게임과 관련 생태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커뮤니티 투표 기반 시상식으로, 실제 이용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참여를 통해 수상작이 가려진다. 올해는 약 900개 웹3 게임과 400여 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후보에 올랐으며, 전체 상금 규모는 약 250만 달러로 집계돼 P2E 시장 내 영향력을 보여준다.

고스트엠 글로벌은 2D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과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결합한 귀혼M 특유의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P2E 시스템과 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토큰화된 보상을 획득하고, 일부 자산은 NFT 형태로 온체인에 기록된다. 이런 구조는 단순 과금 중심이던 기존 온라인 게임 경제에 플레이 기반 보상과 소유 개념을 더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수상에는 원작의 무협 감성과 타격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웹3 특유의 토큰 이코노미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투기성 설계로 비판을 받아온 일부 P2E 게임과 달리, 고스트엠 글로벌은 게임성 중심 구조 위에 블록체인 요소를 추가한 점이 커뮤니티와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웹3 환경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지갑 연동 등도 글로벌 이용자가 접근하기 쉽게 구성됐다.
고스트엠 글로벌은 2024년 9월 차세대 웹3 콘텐츠 플랫폼 누미네에서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이다. 누미네는 엠게임 자회사 위즈게이트가 투자한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디지털 자산 콘텐츠를 모으는 허브 역할을 표방한다. 현재 고스트엠 글로벌을 비롯해 퀸즈나이츠, 영웅 온라인, 누미고 등 다수의 웹3 게임을 공급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웹3 게임 시장은 북미와 동남아, 남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폴리곤, 솔라나 등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P2E 게임과 게이밍 특화 체인이 경쟁 중이다. 국내 기업들은 강점인 온라인 게임 운영 노하우와 IP 경쟁력을 무기로 참여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엠게임 역시 귀혼M과 영웅 온라인 등 장기 흥행 IP를 웹3 버전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누미네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플랫폼 전반의 트래픽과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게임 이벤트와 커뮤니티 캠페인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이용자 참여와 토큰 이코노미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 서비스 타이틀의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지역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넓히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P2E 게임과 NFT 자산을 둘러싼 규제 환경은 국가별 편차가 큰 상황이다. 일부 국가는 게임 아이템과 토큰을 투기성 자산으로 보고 제한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이용자 보상형 서비스로 허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웹3 게임 사업자는 법적 관할 지역에 따라 토큰 발행 구조, 이용자 보상 정책, KYC와 AML 준수 수준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게임업계에서는 웹3 기술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장기적으로 게임 경제 설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인기 IP와 안정적인 운영 경험을 가진 기업이 규제와 시장 수요를 동시에 고려해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계는 고스트엠 글로벌의 수상이 엠게임과 누미네 플랫폼의 웹3 전략 확대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러한 시도가 실제 이용자 기반 확대와 수익 다변화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