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돈 시세 74만3000원…한국거래소 보합, 소매 매입가는 2000원 낮아
금 가격이 거래소 기준으로는 보합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금방 앱과 소매 매장의 한돈 매입가는 여전히 거래소 시세 대비 낮게 형성되며 시세 차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와 실물 수요가 뒤섞인 귀금속 시장에서 도매와 소매 가격 구조 차이가 소비자 체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퍼센트 1킬로그램 시세는 종가 기준 200,150원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30원 오른 수준이지만 등락률은 마이너스 0.01퍼센트로 사실상 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가는 201,100원, 고가는 201,500원, 저가는 199,840원으로 집계됐으며, 총 거래량은 589,887그램, 거래대금은 118,234,910,850원에 달했다.

소비자가 주로 참고하는 한돈 기준 시세는 더 높게 형성됐다. 한국금거래소가 고시한 순금 한돈 3.75그램 시세는 소비자 구매가 873,000원, 매입가 74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1그램 기준으로 환산하면 구매 단가는 약 232,800원, 매입 단가는 약 198,133원이다. 한국거래소 기준 1그램당 200,150원과 비교하면 금방 매입가는 약 2,000원 낮고, 소비자 구매가는 약 32,000원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투자자와 소비자 부담으로 직결된다고 본다. 매입가는 거래소 시세보다 낮게, 판매가는 더 높게 형성되면서 개인 투자자는 스프레드 부담을 안고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어서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보다는 중장기 보유 수요에 더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와 소매 시세 간 격차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한국거래소 금 시세는 부가가치세와 유통 마진이 포함되지 않은 도매 기준 가격인 반면, 금방 앱이나 소매 매장은 부가세, 수수료, 가공비 등이 더해진 소비자 실거래 기준 시세다. 실제 체감가는 거래소 시세보다 높거나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고, 매장별·플랫폼별 경쟁 정도에 따라 격차 폭도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백금 매입가는 278,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하며 등락률 마이너스 0.72퍼센트를 기록했다. 은 매입가는 10,270원으로 170원, 1.66퍼센트 상승하며 귀금속 시장 전반에서는 혼조 양상이 나타났다. 향후 금리와 환율, 글로벌 경기 흐름이 귀금속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