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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핵잠까지 협력 가속화”…조현, 美 외교정책위원회 대표단 접견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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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의 외연을 놓고 외교 라인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댔다.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 등 전략 분야까지 논의가 확장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그리는 동맹의 미래 구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 방한 중인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대표단과 만찬을 겸한 접견을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대표단은 서울에서 양국 외교 현안과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외교정책위원회는 1974년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싱크탱크다. 외교 관련 정부 당국자와 학계 전문가 간 정책 토론과 견해 교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국 정부와도 정례적으로 접촉하며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나눠 왔다.

 

조 장관은 접견에서 올해 출범한 양국 신정부가 두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전략적 포괄동맹으로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안보 협력에 더해 첨단산업과 전략 기술 분야로 협력 축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미국 외교정책위원회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한국 사회를 관찰한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가 견고히 작동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양국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조 장관과 대표단의 만찬 접견을 통해 한미 간 정책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싱크탱크와의 소통을 확대해 외교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정상외교와 장관급 협의를 통해 미래형 전략적 포괄동맹 구상을 구체적인 협력 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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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ncafp#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