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첫 거래에도 가격 7% 하락”…미국, 가상자산 시장 불안 지속 우려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나스닥에서 리플XRP(XRPC) 현물 ETF가 공식 거래를 시작했으나, 자산 가격은 7.3% 급락하며 2.30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터크는 마켓 전반의 변동성과 함께 투자자 차익 실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면서 이번 ETF 상장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하락 압력을 완화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문제가 된 첫 XRP ETF는 카나리캐피털이 개발한 것으로, 2025년 4월 15일 01시30분(터키시간 기준)부터 나스닥에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되나 전일 이어진 대규모 매도세와 맞물려 투자심리 개선에는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9만6천달러 부근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기술적 측면에서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분석가는 “단기 반등 국면에도 여전히 넓은 하락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상 가격 하락 직전 약 1억1천50만 개 이상의 XRP가 익명 지갑 간 이동해 유동성 급증 및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터크는 과도한 매도세와 공포 지수 확산,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 악화가 토큰 수요 약화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세부적으로 XRP는 24시간 동안 2.48달러에서 2.30달러로 하락했고, 동기간 거래량은 1억5천7백90만 개로 평시보다 46% 급증했다. 주요 하락은 07시32분~07시35분에 집중, 분당 최대 406만 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며 투자자 청산이 크게 늘었다. 시장 기술지표는 가격이 2.36달러 아래에서 횡보할 경우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1차 지지선은 2.29달러며, 깨질 경우 2.00~2.20달러 선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급락에 대해 미국(USA) 내 전문가들과 매체들도 주목했다. 코인터크 등은 “ETF 출시가 오히려 유동성 출구로 작동할 경우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기관 투자자의 본격 진입 여부가 ETF 기반 가상자산의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XRP 가격 반전의 열쇠는 ETF 자금 유입 규모와 XRPC 거래량 변화, 그리고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로 요약된다. 글로벌 리스크 선호도 회복과 추가 매수세 유입이 없다면 하락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XRP ETF 상장이 가상자산계 새 국면을 예고함과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향후 제도권 자금 유입 동향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변곡점이 될지 전 세계 투자자와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