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철도 운영 최적화”…코레일, 디지털혁신 전담조직 신설
코레일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한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제1회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에서 코레일은 AI 기반 수요예측, 열차 운행 패턴 분석, 유지보수 지원 챗봇 등 37개 전략 과제의 상반기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로드맵을 논의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 추진이 철도 산업 내 AI 전환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위원회에는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IT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와 경영진이 참석해 실제 데이터 기반 운영 혁신 방안이 공유됐다. 코레일은 2023년 디지털경영자문위원회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디지털 신경영, IT 신기술 도입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AI 전환(AX)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 ‘AI 가속화 추진단 TF’를 신설하고, 열차 운영·차량 유지보수·운행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 AI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AI 수요예측과 패턴 분석 기술은 기존의 경험과 통계에 의존해온 열차 배차, 정비,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정밀화하는 역할을 한다. 딥러닝 기반 예측 모델과 챗봇 등이 적용되면서 운영 효율성, 안전성 향상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코레일은 AI를 활용해 열차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안도 시범 적용 중이다.
해외 주요 철도 운영사 역시 IBM, 지멘스 등과 협업해 AI 기반 유지보수 및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유럽, 일본 등에서는 IT·AI 기반 철도관리의 상용화가 확산되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코레일이 적극적인 전환에 나선 경우다. AI 전담 조직 신설과 과제 점검 체계 강화로 실제 운영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기술을 안착시킬지가 주목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며, 현장 데이터의 안전 관리 및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 준수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관련해 코레일은 정부 정책과 보안 기준을 반영한 AI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방침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종욱 자문위원장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AI 실행 전략이 미래 철도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으며, 한문희 사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전담 조직 중심의 실행력 제고를 약속했다. 업계는 코레일의 AI 기반 철도 혁신이 실제 시장과 산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