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서 3.13% 약세 마감…삼성SDI, 29만 원대 후퇴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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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2차전지 대표주 삼성SDI 주가가 3% 넘게 떨어지며 29만 원 초반대로 밀려났다. 같은 날 동일 업종이 5%대 약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업종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 위축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인 낙폭 확대가 향후 2차전지 업종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종가 303,000원 대비 9,500원 내린 29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3.13%다. 시가는 304,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304,500원까지 올랐지만, 저가는 291,5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을 키웠다.

출처=삼성sdi
출처=삼성sdi

이날 삼성SDI의 거래량은 480,492주, 거래대금은 1,422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3조 6,51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28위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0.33%다. 업종 전체 등락률이 마이너스 5.16%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SDI 역시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일 303,000원에서 이어진 조정 기조를 확대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눈에 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1,941만 6,433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주식 수 8,058만 5,530주 대비 외국인소진율은 24.09%다. 단기 주가 조정에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4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 수급 동향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가 우세했다. 오전 9시에는 304,000원에 출발해 같은 가격을 고가로 기록한 뒤 298,000원 선까지 밀렸다. 10시에는 298,500원 수준에서 시작해 295,000원까지 떨어졌다. 11시에는 296,000원에서 출발해 295,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점심 시간대에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12시에는 295,500원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해 294,2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오후 들어 13시에는 295,500원에서 출발해 297,500원까지 반등을 시도했지만, 294,500원까지 되밀리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14시 이후에는 296,500원에서 시작해 292,500원까지 다시 낙폭을 넓히며 종가 293,500원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 전반의 조정과 글로벌 금리 환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2차전지 종목 변동성이 커진 상황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단기 낙폭이 확대됐지만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정책 변수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실적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전기차 보급 속도, 배터리 관련 투자 계획 등이 삼성SDI 주가 회복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 조정 이후 실적 모멘텀과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향후 실적 발표와 정책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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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코스피#외국인소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