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83% 급증”…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실적·ETF 성장에 ‘깜짝 실적’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1% 늘어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매출액은 7조 6,949억 원으로 62.9% 증가했고 순이익도 4,059억 원으로 103.2% 급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3,851억 원을 29.9% 초과했다.
주요 실적 개선 배경은 해외법인의 지속적인 성장세 강화다.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06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 원대를 유지했으며, 상반기 누적 세전이익은 2,242억 원에 달해 전체 실적의 26%를 차지했다.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성과로 이어졌고, 인도 법인 ‘미래에셋쉐어칸’도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의 동반 확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은 전분기 대비 1,553억 원 증가한 12조 4,000억 원을 기록했고,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사상 최고치에 올라섰다. 자산관리(WM) 부문의 고객자산 역시 국내·외 합계 533조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연금 자산과 퇴직연금 잔고도 각각 47조 3,000억 원, 32조 1,000억 원으로 증가해 연금 잔고 증가 1위 사업자에 올랐다.
투자목적자산에서는 혁신기업 투자성과가 확인돼 약 1,300억 원의 순손익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10건의 IPO를 주관하며 업계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해외법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업계 최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 기회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실적설명회에선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한 ‘올인원’ 플랫폼, AI·디지털PB 영입 강화,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전담조직 신설 등 하반기 전략도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디지털 혁신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분기 ROE는 역대 최고치로 도약했으며,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투자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전략 강화 움직임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