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5.86% 급락 마감…PER 200배 넘기며 차익 매물 부담
휴림로봇 주가가 12월 5일 코스닥 시장에서 5%대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이 커졌다는 평가다. 고평가 부담이 부각된 가운데 단기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5일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5,800원 대비 340원 내린 5,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900원까지 올랐지만 5,41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은 490원을 기록했다. 개장가는 5,890원으로 형성됐다.

거래 규모도 컸다. 이날 휴림로봇의 거래량은 1,013만 3,153주, 거래대금은 565억 100만 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6,522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 내 144위에 올랐다. 단기 매매 중심의 거래가 몰리면서 종가 무렵까지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부각됐다. 휴림로봇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02.22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68.73배와 비교해 약 3배 수준이다. 같은 날 동일업종 지수 등락률이 0.37% 상승한 것과 달리 휴림로봇만 5% 넘게 하락해 종목 특유의 고평가 논란이 재차 부각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 참여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휴림로봇 상장 주식수 1억 1,945만 7,197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수량은 429만 7,729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은 3.60% 수준에 머물렀다. 단기 시세를 이끄는 주체가 개인 투자자에 더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시간대별 시세를 보면 장 초반 강세 후 오후 들어 매물이 강화됐다. 오전 9시대에는 5,760원에서 출발해 5,530원까지 밀리며 5,550원대를 오갔고, 10시에는 5,540원에서 시작해 5,640원까지 재차 상승한 뒤 5,62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1시에는 5,610원에서 출발해 5,600원 부근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5,600원과 5,55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이며 5,595원에 안착했으나, 13시 들어 5,600원에서 5,540원까지 내려앉는 등 약세 전환 조짐이 강화됐다. 14시에는 5,540원에서 5,450원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5,46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휴림로봇의 높은 PER 수준과 최근 주가 급등 이후 누적된 차익 실현 욕구가 이날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로봇·첨단 제조 관련 종목에 대한 중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된다.
향후 휴림로봇 주가 흐름은 로봇 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고평가 부담, 단기 수급 변수 간 힘겨루기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업황과 실적 모멘텀, 수급 동향을 함께 점검하며 매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