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 0.20% 약보합…동일업종 강세 속 소폭 하락 마감
12월 5일 한국전력 주가가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에너지 업종 내에서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 주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서도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업종 평균보다 낮게 형성돼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3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종가 50,600원보다 100원 내린 50,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0.20%로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주가는 전일과 같은 50,6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저가 50,200원, 고가 50,8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한국전력 거래량은 105,732주, 거래대금은 53억 4,500만 원을 기록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전력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른 장중 기준으로는 무난한 수준의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32조 3,55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18위에 올라 있다. 대표적인 공기업이자 전력 섹터의 핵심 대형주로, 지수와 업종 내 흐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은 편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개별 종목 기준 주가수익비율 PER은 3.94배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4.60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당분간 실적 회복과 요금 정책 방향성에 따라 축소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력 수요, 연료비 변동, 정부의 요금 결정 구조 등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보유 여력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체 외국인 한도 주식수 256,785,634주 가운데 145,522,752주가 소진돼 외국인 소진율은 56.67%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긴 가운데 추가 매수 여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력·에너지 업황과 국내 정책 변화가 향후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동일 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0.28% 상승 중으로 집계돼 한국전력의 주가 흐름과는 대조를 이뤘다.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강보합 내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단기적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직전 거래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됐을 가능성과, 향후 전력 요금 및 재무 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직전 거래일 한국전력은 시가 51,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49,600원까지 밀렸다가 51,100원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인 끝에 50,6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871,508주로, 장중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진 가운데 종가 기준으로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전일과 비교하면 이날 초반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 주가가 단기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중장기 흐름은 전력 수요 전망, 국제 에너지 가격, 재무 구조 개선 속도 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책 변수 비중이 큰 만큼, 요금 조정 및 공기업 개혁 방향 등 정부 방침에 대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병존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에너지 정책과 공공요금 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한국전력의 주가 방향성이 다시 정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