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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으로 시작된 질주”…설영우, 즈베즈다 개막전 4-0 대승→실전 존재감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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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으로 시작된 질주”…설영우, 즈베즈다 개막전 4-0 대승→실전 존재감 각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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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럽게 쏟아진 박수, 설영우의 이름을 외친 베오그라드의 관중들은 승리의 전조를 일찌감치 감지했다. 전반 6분, 설영우의 패스가 미르코 이바니치의 오른발을 정확히 찾아갔고, 이 슈팅이 첫 골로 이어지며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는 환호로 출렁였다. 새로운 시즌의 출발선에서 설영우가 만들어낸 장면 하나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2025-2026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라운드 즈베즈다와 FK야보르의 개막전이 7월 20일 베오그라드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즈베즈다는 초반부터 속공과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며 본인의 강점을 확실히 드러냈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끈질기게 누비면서도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의 도움으로 이바니치가 선제골을 터뜨리고, 전반 40분에는 라데 크루니치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승골 도움 작렬”…설영우, 즈베즈다 개막전 풀타임 팀 4-0 승리 견인 / 연합뉴스
“결승골 도움 작렬”…설영우, 즈베즈다 개막전 풀타임 팀 4-0 승리 견인 / 연합뉴스

이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2분 다시 이바니치가 멀티골을 완성해 점수차를 크게 벌렸고, 후반 32분 브루누 두아르테가 페널티킥으로 네 번째 골을 더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설영우는 소파스코어 평점 8.1로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43경기 6골 8도움의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던 설영우는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에이스 이바니치는 두 골을 책임지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넉넉해진 점수의 여유 속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팀워크의 무게를 엿볼 수 있었다.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통산 12번째 정규리그 정상 도전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승점을 추가해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가 현장에서 묻어났다. 관중의 함성, 선수들의 합, 경기장의 열기는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즈베즈다의 다음 경기는 곧 이어질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계속된다. 팬들은 설영우와 팀의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질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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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즈베즈다#fk야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