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4.44% 하락 마감…동종업종 대비 낙폭 확대에 밸류 부담 부각
한미반도체 주가가 12월 4일 코스피 시장에서 4%대 낙폭을 기록하며 12만 원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업황과 실적 모멘텀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4일 KRX 마감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 121,500원보다 5,400원 내린 116,1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4.44%로, 같은 날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 -0.40%와 비교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는 120,8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120,800원, 저가 115,600원을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한미반도체의 거래량은 1,264,175주, 거래대금은 1,478억 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구간별로는 오전부터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가격이 점진적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9시에는 119,7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116,800원에 마감했고, 10시에는 116,700원에서 시작해 같은 가격에 머물며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11시에는 116,700원에서 116,500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12시에는 116,500원에서 116,00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오후 들어 13시에는 115,900원에서 출발해 116,500원에 마감하며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14시에는 116,500원에서 116,300원으로 다시 내려오며 약세 기조를 유지했다. 종가는 116,100원으로 마무리되며 장 전체적으로 하락 압력이 우세한 흐름이 확인됐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부담 요인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6.24배로, 동일업종 평균 15.77배를 크게 웃돈다.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구간이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은 11조 657억 원으로 집계되며 57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주식 소진율은 7.05%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한미반도체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여전히 업황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종 전반의 투자 사이클과 글로벌 IT 수요 회복 속도가 실제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향후 주가 재평가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식과,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투자 계획 등 추가 재료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향후 반도체 업황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일정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과 IT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매수와 차익 실현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