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 0.99% 상승 마감…52주 최고가 근접하며 투자 관심 확대

최영민 기자
입력

알파벳 Class A 주가가 최근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소폭 상승 마감하며 52주 최고가 수준에 근접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도 병존하는 국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1일 기준 알파벳 Class A는 전 거래일보다 3.13달러 오른 32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99퍼센트다. 시가는 315.83달러에서 출발했으며 개장 초 314.68달러까지 밀렸다가 이내 반등해 장중 한때 321.31달러까지 올라섰다. 종가는 당일 고가에 가까운 수준에서 형성되며 우상향 흐름을 유지했다.

출처=구글
출처=구글

거래도 활발했다. 이날 알파벳 Class A는 총 3천1백15만8천3백56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99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단일 종목으로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오간 셈으로, 주가가 52주 신고가 근처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매수·매도 세력이 모두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은 2조1천32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하는 규모로, 알파벳이 여전히 글로벌 성장주·대형 기술주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주가인 320.21달러는 지난 52주 최저가인 140.53달러와 비교해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지만, 최고가인 328.83달러에는 조금 못 미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저점 대비 크게 회복한 만큼 밸류에이션 지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알파벳 Class A의 주당순이익은 10.41달러, 주가수익비율은 30.75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0.00배 수준이다. 수익성과 자산 가치 대비 높은 주가를 반영하는 수치로, 인공지능 중심의 성장 기대가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구간이다.

 

정규장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차익 실현성 매물이 일부 출회됐다. 알파벳 Class A는 애프터마켓에서 319.29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92달러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향후 실적 발표와 기술 투자 동향, 규제 리스크 등을 가늠하며 관망세와 저가 매수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알파벳이 인공지능와 클라우드, 디지털 광고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는 한 주가 상단을 시험하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금리 수준과 경쟁사 투자 확대, 규제 환경 변화가 밸류에이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빅테크를 둘러싼 성장성과 규제 변수가 맞물린 가운데, 향후 미국 기술주의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알파벳classa#구글#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