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감사 논란 넘겠다”…감사원, 과장급 이상 모아 감사문화 손본다
정치감사 논란을 둘러싼 갈등은 어느새 감사원을 압박하는 상시 변수로 굳어졌다. 감사원이 조직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변화에 나설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감사교육원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감사문화 개선과 운영 전략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 사무총장과 1·2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국장·과장 등 과장급 이상 전체 관리자가 참석해 조직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감사원은 최근까지 이어진 정치감사·표적감사 논란 속에서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 활동을 마무리한 뒤, 이날 워크숍을 통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감사지적과 신뢰 위기 문제가 논의의 배경으로 작용한 셈이다.
워크숍에서는 외부 시각을 통해 감사원의 역할과 과제를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임병식 순천향대 교수가 외부에서 바라본 감사원을 주제로 발표했고, 문강희 감찰담당관과 이윤재 기획조정실장이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 활동 내용과 향후 과제를 소개했다. 감사원은 조직 내부의 자정 노력과 함께 외부 전문가의 진단을 병행해 제도 개선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감사원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교육 대상을 전 직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전 직원 교육을 통해 감사 문화를 개선하고, 내부 규정과 절차 가운데 불합리한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감사원의 행보를 두고 진정성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차원의 국정감사와 관련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감사원의 후속 조치 이행 여부와 추가 제도 개선 요구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국회는 감사원의 자체 쇄신 흐름을 주시하면서, 필요 시 제도 개선 논의를 병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