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0만 원 돌파”…고려아연, 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세
금속·비철 업계가 최근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투자 확대 이슈로 술렁이고 있다. 7일 오후 증시에서 고려아연이 장중 80만 원을 돌파하며 지난 6일 종가보다 4.69% 오르는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전반에도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는 대규모 거래량과 외국인 소진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오후 2시 17분 기준 80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일 종가(767,000원) 대비 36,000원 상승한 수치다. 장중 최고가는 811,000원, 최저가는 765,000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25,178주, 거래대금은 198억 7,000만 원에 달해 매수세가 집중됐다. 상장 주식수는 2,002만 3,273주로 시가총액은 16조 787억 원, 코스피 36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주식은 240만 5,670주로 소진율 12.01%를 나타내며, 대형주 가운데 외국인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변동과 비철금속 수요 회복, 환율 효과가 대형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중국 경기 반등 기대, 시황 개선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특히 고려아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7.48배로 동일업종 평균(29.87배)을 크게 상회해, 투자자들의 성장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부각된다. 배당수익률은 2.18%로 코스피 고배당 품목에 속한다. 동일업종의 7일 등락률은 2.35%로 전반적 업황 개선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현장에선 외국인 보유 비중 변화, 거래대금 급증에 따라 당분간 높은 투자 심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산은 등 국내 기관투자가 역시 주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산업부 및 금융당국은 최근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유치 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자본시장 내 불균형과 과열 신호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종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PER 고점과 외국인 매수세 동반 시 차익 실현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중심 투자 쏠림이 단기 추세로 머물지, 산업 전반의 지속적 흐름으로 이어질지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