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8.23% 급등 마감…코스닥 시총 3조6,425억 원으로 16위 안착
로보티즈 주가가 12월 2일 코스닥 시장에서 8% 넘게 오르며 25만 원 선에 안착했다. 단일 종목에 거래대금이 몰리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과 향후 실적 모멘텀을 둘러싼 논의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로봇 관련 성장 기대가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하면서도, 밸류에이션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집계한 2일 한국거래소 마감 자료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전 거래일 종가 23만1,000원에서 1만9,000원(8.23%) 오른 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3조6,425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16위를 기록했다.

장중 흐름을 보면, 로보티즈는 시초가 23만6,500원에서 출발해 하루 동안 22만5,000원에서 25만4,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일중 변동폭은 2만9,5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177만780주, 거래대금은 4,307억 9,900만 원으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단기 차익 실현과 추격 매수가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보티즈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19.12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4.65배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다. 업종 전체 등락률이 1.17% 상승에 그친 것과 달리, 로보티즈는 개별 모멘텀과 수급 요인이 겹치며 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457만8,088주 가운데 외국인 소진율은 6.71%로, 97만7,340주 수준을 나타냈다. 단기 매매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와 함께 외국인 참여가 유지되는 구조가 당분간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간대별로는 개장 직후 9시 23만5,000원에서 23만9,000원으로 오르며 상승 출발했고, 10시에는 23만7,500원에서 24만4,00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11시에는 24만4,000원에서 24만2,500원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고, 12시 24만3,000원에서 23만9,500원으로 일시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거쳤다. 이후 13시 23만9,5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재차 상승 전환했고, 14시에는 24만2,000원에서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마감 방향을 잡았다.
시장에서는 로봇·자동화 분야 성장 기대와 함께 특정 테마 자금 유입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와 같은 고PER 구간이 장기간 유지되기 위해서는 향후 실적 개선과 구체적인 수주·사업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 전반이 투자 심리 개선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개별 종목별로 실적 가시성과 기술 경쟁력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병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된다.
향후 로보티즈 주가와 관련 업종 흐름은 내년 실적 가이던스, 글로벌 로봇 수요 지표, 기술 상용화 속도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관련 기업들의 사업 전략 발표와 함께 실적 시즌에서 확인될 수주 성과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